어린이와 인터넷의 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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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 Charles Kettering은 자신이 살아가야 할 시간이기에 미래에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는 인터넷과 불가분이다. 따라서 미래의 인터넷이 어떤 모습일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행히 인터넷의 미래를 추측해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지금 아이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보면 된다. Roper Starch는 아이들에게 만일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무엇을 가져가겠느냐고 물어보았다. 아이들 중 3분의 2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PC라고 대답했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들의 인터넷 사용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FIND/SVP 조사를 보면 미국의 경우 1,000만 명의 어린이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수치는 18세 이하 청소년 층의 14 퍼센트에 해당한다. 2002년에 이르면, 최고 4,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통계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 아이가 있는 가정 중 아이들이 자신의 PC를 가지고 있는 가정이 절반을 넘는다. (Computer Intelligence);
미국의 청소년 98 퍼센트가 컴퓨터를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16살과 17살 청소년 32 퍼센트는 일주일에 5시간 이상씩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USA Today);
학교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의 수는 1996년 150만 명에서 2002년이 되면 2,02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Jupiter Research).
인터넷 없는 세상? 상상하기조차 어려워

성인들과는 달리 오늘날 많은 어린이들은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상상조차 못한다. 인터넷 테크놀로지는 주요 산업 분야의 양상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을 놓치는 산업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누구와의 대화가 필요한 경우, 어른들이라면 채팅보다 전화 수화기를 먼저 들테지만, 어린이들은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경우가 많다. Roper Starch는 9세에서 17세에 이르는 청소년들의 경우, 절반 이상(55 퍼센트)이 전화보다 인터넷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말한다.

엔터테인먼트: 어른들은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휴식을 취하지만, 어린이들은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여가를 보낸다. Roper Starch에 따르면 9세에서 17세에 이르는 인터넷 이용자 중 63 퍼센트가 텔레비전 시청보다 인터넷 이용을 더 즐긴다고 한다.

광고: 성인들은 인터넷 광고에 무덤덤하게 반응하는데 비해 아이들은 예민하게 반응한다. NFO Interactive는 어린이들 중 절반 이상(52 퍼센트)이 웹 서핑 과정에서 본 광고를 보고 부모에게 물건을 사달라고 조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솔직한 의견이 필요하다면 어린이에게 물어보면 될 것이다. 앞으로 십년 후에 인터넷이 어떻게 변모할지 궁금하다면 어린이들을 살펴보면 된다. 자녀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인터넷의 미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참조 기사 : 특정 지역에서 웹 사용 폭발적인 증가.
http://www.zdnetasia.com/stories/0,10000004,10056327,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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