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노트북 컴퓨터 세계 최초 출시

중앙일보

입력

말 한마디로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있는 노트북 컴퓨터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는 음성으로 인터넷은 물론 모든 컴퓨터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도록 음성인식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프리미엄급 노트북 컴퓨터인 `1900-XL164''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에 탑재된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는 벤처기업인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가 개발했으며 이 회사는 컴팩코리아가 지난달 2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강남구 테헤란로의 엑설런스 센터에 입주해 있다.

음성인식이 가능한 데스크탑 컴퓨터는 나와 있으나 노트북 컴퓨터가 출시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컴팩코리아는 밝혔다.
이 노트북컴퓨터는 컴퓨터를 켠 상태에서 `MS워드''라고 말하면 워드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인터넷''이라고 말하면 웹브라우저가 실행되며 `다음''이라고 말하면 다음의 사이트로 이동하게 된다는 것.

다만 이 소프트웨어가 인식할 수 있는 언어는 한국어에 국한돼 있으며 컴팩코리아는 보이스웨어측이 다국어 지원기술을 추가 개발하면 컴팩의 본사를 통해 전세계시장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직원 7명으로 설립된 보이스웨어는 음성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벤처기업으로 인터넷의 텍스트 문자를 음성으로 들려주는 `음성합성''기술도 이미 개발을 완료했다.

백종관 사장은 "올해내에 영어를 인식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해 미국과 유럽 등 영어권 국가로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컴팩코리아는 오는 18일까지 자사 홈페이지(www.compaq.co.kr)나 콜센터(080-902-7777)를 통해 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전원에게 64MB의 메모리나 랜카드를 무료로 증정키로 했다. 제품가격은 부가세 포함 359만원이며 6개월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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