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자국어표기 표준안 제정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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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어로 되어 있는 도메인을 한글 등 자국어로 표시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의 경우 아이비아이(넷피아) 등 민간업체에서 한글로 치면 해당도메인을 찾아주는 자국어도메인 서비스가 등장했으나 각국의 고유문자로 표기하는기술표준안이 본격 논의돼 주목된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는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인터넷국제회의(APRICOT 2000)에서 중국의 CNIC와 일본 JNIC과 협의해 도메인을각국의 고유문자로 표기하고 이를 상호교류하는 기술표준안을 제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도메인의 각국 표기문제는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유럽등지에서도 적극 추진되고 있어 지금까지 영어로만 됐던 도메인 표기가 각국 실정에맞게 이용될 전망이다.

각국어로 된 도메인이 활성화될 경우 지금까지 기억하기 어려운 영어 도메인을몰라도 자국어로 바로 검색할 수 있어 인터넷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일 3개국은 내달 6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인터넷도메인협의체(ICANN) 회의에서 이같은 공동 추진현황을 발표하고 해당 국제기구에도 관련 규정을 개정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인터넷정보센터 관계자는 "현재 국내의 경우 넷피아 등 일부 업체들이 이같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활발해 이를 표준화해 네티즌들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표준안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면서 "다만 시행시기는 각국간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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