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증식 상위 공직자 20걸중 10명이 주식투자로 수익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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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고의 재테크 수단은 역시 주식이었다.

28일 발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재산 증가자 상위 20걸중 절반인 10명이 지난 한해 주식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이는 토지나 아파트에 투자하는 전통적 재산증식 수단이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연 20% 이상의 초(超)고금리 덕을 톡톡히 봤던 1998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88억4천9백여만원이 는 박용현 서울대병원장(두산그룹 창업주의 4남)은 지난해 주가 폭등의 분위기 속에 무.유상증자를 받은 두산 주식 13만3천여주가 올라 행정부 공직자중 재산증가 1위에 올랐다.

朴원장은 지난해 재산공개 때에는 주가 폭락으로 재산감소 1위(9억4천7백여만원)에 오른 바 있다. 경제부처의 고위 공직자들이 대거 주식 투자에 앞장섰던 점도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8억2천4백여만원.3위).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3억9천3백여만원.11위).진념 기획예산처 장관(3억1천4백여만원.16위) 등이 상위 20위권에 랭크된 대표적 인물들이다.

이들은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들까지 총동원하고▶이른바 '블루칩' 을 집중 공략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실제로 남궁장관은 S전기, 서장관은 S전자 주식에 승부를 걸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 경제부처 차관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자녀 두명 등 일가족이 코스닥에 등록된 유망 벤처주식을 똑같이 사고 팔아 1년만에 2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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