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 `두마리 토끼 잡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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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현대 걸리버스가 2개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가 노리는 첫번째 기록은 정규리그 3년 연속 우승. 25일 현재 라이벌 SK 나이츠에 반경기 앞선 채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가 이대로 이번 시즌을 마감한다면 `97-`98시즌부터 3년 연속 정규리그 정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4년째를 맞는 한국 프로농구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은 현대가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명문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상징성이 크다.

현대는 삼보 엑서스와 기아 엔터프라이즈, 신세기 빅스 등 올 시즌 3승1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는 3개팀과 차례로 경기를 치러 SK보다 우승에 유리한 입장이다.

한편 4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SK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배수진을 친 골드뱅크 클리커스, LG 세이커스와 맞붙어 정규리그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두번째로 현대가 염두에 둔 기록은 시즌 최고 승률 타이 기록. 현재 시즌 최고승률기록은 지난 시즌 현대가 33승12패를 거두면서 세운 0.733.

25일 현재 30승12패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지난해 자신이 세운 최고승률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농구관계자들은 현대가 각 팀의 전력이 어느때보다 평준화됐다는 이번 시즌에 최고승률 기록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를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현대의 신선우 감독은 "기록에 너무 연연하지 않지만 선수들의 긴장을 늦추지않기 위해서라도 3년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최고승률타이기록 등 2가지 목표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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