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유료 부동산정보 인터넷에 밀려 이용급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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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정보 제공 인터넷 웹사이트들이 증가하면서 PC통신을 통한 유료 부동산 정보제공사업이 내리막길이다.

현재 대부분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들은 천리안.하이텔.유니텔 등 PC통신을 통해 아파트 시세.분양 소식 등을 분당 2백~4백원에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업체의 웹사이트 뿐 아니라 주택은행 등 관련 업체에서 부동산 정보를 무료 제공하는 웹 컨텐츠가 늘면서 통신을 통한 정보판매 수입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21세기 컨설팅의 경우 지난해 천리안 등 PC통신망을 통한 유료 부동산 정보 판매 수입이 월 2천만~3천만원이었으나 최근에는 이 수입이 50%이상 떨어졌다.

하이텔에 따르면 PC통신을 통한 부동산 관련 월 매출액은 1억5천만~2억원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속하고 있다. 하이텔 관계자는 "1999년 6월 말은 전 분기에 비해 5.12%, 9월 8.41%, 12월 8.49% 감소했다" 고 말했다.

21세기 컨설팅 전미정 부장은 "통신을 통한 유료정보 수입은 계속 줄고 있으나 웹사이트를 통한 광고수익은 투자한 만큼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며 "웹사이트를 통한 수익이 발생할 2~3년 안에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문닫을 업체들이 많이 생길 것" 이라고 말했다.

태인컨설팅 김종호 실장은 "아직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과 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PC통신에 비해 자료 전송속도가 느린 곳의 통신정보 수요는 아직 있지만 조만간 정보 제공의 중심이 인터넷으로 넘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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