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경부 장관, 전경련 총회서 쓴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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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 장관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해 또다시 '쓴소리' 를 했다.

그것도 17일 열린 전경련 39회 정기총회에 직접 참석, '격려사' 를 통해서였다.

李장관은 "전경련 회원사들은 개발시대 성장의 원동력이었으나 기업문화와 경영형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져 왔다" 면서 "이런 문제점들은 우리가 외환위기를 맞게 되는 요인 중의 하나였다" 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기업들의 현주소에 대해 "재무 건전성을 어느 정도 갖추게 됐으나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는 데 필요한 경영혁신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고 평가했다.

앞으로 과제에 대해 李장관은 "디지털시대에 맞춰 책임있고 투명한 경영에 매진해야 한다" 며 "어떤 개인이나 기업도 외부여건 변화의 요구를 수용하는 데 주저하면 시장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 사회의 복지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적 결속력이 강화돼야 기업 경쟁력도 높아진다" 면서 "기업들은 경영성과에 기여한 참가자들 모두에게 공평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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