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명 무더기 운전면허 취소

미주중앙

입력

뇌물을 받고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준 주 총무처 직원이 징역 2년형에 처해졌다. 또 이로 인해 모두 3천명의 운전면허증이 취소됐다.

시카고 트리뷴이 2일 연방 법원의 판결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카고에 거주하는 제임스 호웰은 브릿지뷰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근무하면서 지난 2006년부터 운전면허 신청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호웰은 도로주행시험을 보면서 신청자로부터 100달러씩을 받아 챙겼으며 시험에 통과할 수 있도록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호웰의 뇌물수수는 시카고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시작된 가짜 운전면허증 사건 수사 도중 들통났다.

호웰과 함께 9901번지 사우스 킹 드라이브의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근무하는 티모시 존슨도 다른 3명의 직원들과 함께 4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존 다라 연방판사는 판결을 통해 “뇌물을 받은 총무처 직원 때문에 운전면허를 받아서는 안될 사람들이 차를 운전하게 됐고 이로 인해 생명을 잃거나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총무처는 이번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모두 3천명의 운전면허증을 취소했으며 이들 상당수는 중국인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조지 라이언 전 주지사가 총무처 장관으로 재임할 당시 공공연하게 행해졌던 뇌물수수 스캔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결국 라이언 전 주지사가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뇌물을 주고 면허증을 발급받는 일은 잠잠해졌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아직까지 뇌물 관행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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