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매물 적고 매수도 줄어 … 숨 고르는 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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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아파트 시장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재건축 대책에 이어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를 골자로 한 5.4 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매물이 쏟아지거나 가격이 폭락할 정도는 아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0.26%, 신도시 0.42%, 수도권 0.23% 오르는데 그쳤다.

<(www.joinsland.com) 참조>

서울은 송파.강남.서초.동작.양천구 등지의 아파트가 0.22~0.72% 올랐다. 송파구 잠실.가락동, 강남구 개포동 등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값은 안정된 반면 일반 아파트 중대형 평형은 소폭 상승했다. 송파구 문정동 삼성래미안 48B평형은 9억~9억7000만원으로 1000만원 뛰었고,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사원 35평형도 1000만원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센츄리21서울 진태호 사장은 "매물이 적지만 매수자도 눈에 띄게 감소해 더 오르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분당(0.85%)이 나 홀로 상승세다. 하지만 매물이 부족해 거래는 없는 호가 장세만 이어지고 있다. 평촌(0.13%).산본(0.07%).중동(0.02%).일산(0.00%)은 가격 변동이 없거나 미미했다.

수도권에선 분당과 함께 판교 기대감이 큰 용인(1.06%)이 가장 많이 올랐다. 용인시 죽전동 한솔노블빌리지 53평형은 4억2000만~4억4000만원으로 1500만원 상승했다. 죽전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거래는 잘 안 되지만 매물이 없는 게 호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셋값은 서울 0.03%, 신도시 0.13%, 수도권 0.25%로 대체로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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