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활황속 변호사 연봉도 급상승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관련 첨단기업의 고급 인력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내 법률회사(로펌) 소속 변호사의 임금도 급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변호사는 이미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계층이다. 그렇지만 최근 인터넷 기업이 거액의 연봉이나 스톡 옵션(주식매입 선택권)을 제공하겠다며 변호사까지 유혹의 손길을 뻗치자 법률회사들도 인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방편으로 인금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변호사 임금인상 바람은 인터넷 관련 기업이 몰려있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달부터 불기 시작했다. 이 바람은 지난 3일과 4일 뉴욕의 데이비스 폴크 앤드 워드웰, 스카덴, 아르프스, 슬레이트, 미거 앤드 플롬, 설리반 앤드 크롬웰과 보스턴시의 테스타, 후르위츠 앤드 티볼트 등이 경쟁적으로 25-40%의 인금인상을 통보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이에 따라 테스타 법률회사의 경우 1년차 변호사의 연봉은 10만달러에서 14만 달러로 올라가고 6년차의 연봉도 20만 5천달러로 크게 조정됐다.

테스타법률회사 소속의 티모시 맥과이어 변호사는 고액의 연봉이나 보너스, 스톡 옵션을 내걸고 있는 유망 인터넷 기업에게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임금인상이 이뤄진 것 같다며 자사의 경쟁사인 해일 앤드 도르, 로페스 앤드 그레이 등도 조만간 비슷한 폭의 임금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헤드헌터(인재 스카우트)업체인 아메리카스 오브 콘/페리 인터내셔널의 짐 분 회장은 ''인터넷 산업의 팽창으로 변호사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력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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