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백화점 이용비율 IMF이전보다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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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소비자의 할인점과 백화점 이용비율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전보다 훨씬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여론조사업체인 한국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주일에 최소한 한번 이상 할인점을 찾는 `주이용계층' 비율이 지난해 10.3%로 환란 이전인 1997년 중반기의 4.1%에 비해 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율은 특히 IMF당시인 1997년 하반기의 3.8%와 비교하면 단기간에 크게 높아진 것이어서 할인점과 백화점이 IMF 사태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수치로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리서치는 지난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전국의 11세이상 남녀 1천500∼2천명(지난해는 2천명 조사)을 대상으로 '연도별 창고형 할인점 방문빈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할인점 이용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1주일에 한번도 할인점에 가지 않는다는 무관심계층 비율은 1997년 59%에서 지난해에는 33.2%로 눈에 띄게 줄었다.

덩달아 백화점 이용비율도 높아졌다. 경기한파로 1997년 하반기 16.6%까지 치솟았던 백화점 기피계층(1주일에 한번도 안 간다)비율이 1998년 15%대로 낮아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13.9%로 환란이전수준(13.8%)으로 떨어졌다.

특히 주 1회이상 백화점을 방문하는 주이용계층 비율도 1997년 상반기 11.4%에서 1998년 상반기에 7∼8%대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11.9%로 원상회복됐다.

한국리서치는 이번 조사는 서울, 부산 등 전국 시.도에 사는 11세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최근의 뚜렷한 경기회복 단면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이 업체는 풀이했다. 한편 지난해 20대 이상 여성응답자 중 할인점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대도시권에서는 인천(4.6%)이, 도별로는 경기도(15.6%)가 각각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해 할인점을 가장 많이 찾은 연령층은 여성 20대(12.6%)와 30대(12.1%)였으며 이들은 또 백화점의 주이용계층(주1회 이용비율 각각 20%, 19.2%)인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연합뉴스 임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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