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장사씨름] 김영현.이태현, 8강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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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의 양웅 김영현(LG)과 이태현(현대)이 2000설날장사씨름대회 8강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천하장사 김영현은 설날인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16강전에서 정민혁(태백건설)을 자신의 특기인 밀어치기를 앞세워 2-0으로 눌렀다.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도 신장 213㎝로 아마추어 최장신인 최홍만(동아대 입학예정)을 배지기와 밭다리로 눕히며 2-0으로 승리, 8강에서 김영현과 라이벌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태현은 앞서 열린 32강전에서 박광덕(LG)을 이겨 은퇴한 황대웅에 이어 두번째로 300승 고지에 올라섰다.

또 설을 앞두고 삼익 캐피탈을 인수한 신창종합건설 소속으로 첫 출전한 황규연도 번외 대회 강자답게 백웅규(LG)를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외에 염원준(태백건설), 김경수, 백승일(이상 LG), 신봉민, 김동욱(이상 현대)도 8강에 합류했다.

한편 9년만에 프로 대회에 처음 출전한 최홍만 등 아마추어 선수 9명은 모두 8강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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