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스톡옵션 확산

중앙일보

입력

은행권에서도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미 스톡옵션을 도입한 주택.하나은행에 이어 올해 3월 주총에서 지난해 경영성과가 좋았던 국민.신한.한미은행 등이 최소한 임원급 이상에 대해 스톡옵션을 도입키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 조흥.한빛은행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형 시중은행들도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협의, 스톡옵션을 도입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뉴브리지 캐피털이 인수한 제일은행 역시 지난 1월 18일 임시주총에서 총 발행주식의 5% 한도에서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줄 수 있도록 정관에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시중은행들은 ▶영수증 없이 손비처리되는 기밀비가 사라져 행장을 비롯한 임원들에 대해 보상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데다▶은행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도 스톡옵션 도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은행권에서는 1998년 주택은행의 김정태(金正泰)행장이 처음으로 스톡옵션을 받았으며, 지난해 하나은행이 김승유(金勝猷)행장과 본부부장 등 총 27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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