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공연장에도 경매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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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공연장에도 경매가 등장한다.

공연기획사 미추홀예술진흥회가 발렌타인데이인 오는 2월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2000 발렌타인 콘서트'가 그 무대.

이 기획사가 결혼전문회사인 ㈜듀오와 함께 마련한 `개더비 미팅 경매'란 제목의 이벤트에선 공연전 경매 대상으로 참가한 관객들을 놓고 경매를 벌여 최고가를 부른 이성관객과 미팅을 주선해 주며, 낙찰금액은 이날 두 남녀의 데이트 비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미추홀예술진흥회 관계자는 '이날 공연을 보고 싶지만 연인이 없어 망설이는 관객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로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음악회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사랑을 주제로 한 클래식 소품과 팝송 등의 레퍼토리로 꾸미는 젊고 기량있는 연주자들의 무대.

비이올린의 구본주와 비올라의 김도연, 피아노의 김주영, 소프라노 신애령, 테너 안형렬 등이 나와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크라이슬러의 「아름다운 로즈마린 작품55」, 엘가의 「사랑의 인사」, 구라모토 유키의 「두번째 로만스」 등을 들려준다.

공연문의☏(02)391-2822∼5.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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