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거리에 레이디 가가 깜짝 등장…알고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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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저녁 서울 신촌의 홍대 거리에 20여 명의 레이디 가가가 퍼포먼스를 벌이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다. 이들은 일명 '가가떼'라고 불리는 팝가수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팬카페 회원들이었다. 23일 국내 발매되는 레이디 가가의 새 앨범을 홍보하기 위해 이런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다.

이들은 레이디 가가의 마스코트인 금발 리본머리와 하트 입술 등으로 분장해 마치 진짜 레이디 가가가 홍대에 등장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0여명의 한국판 레이디 가가들은 홍대 거리를 누비며 신곡 'Born This Way'에 맞춰 춤을 추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중 한 여성 팬이 레이디 가가가 공연할 때 자주 선보이는 인간가마를 타고 입장하는 장면을 연출하자 주위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호응하기도 했다.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이들의 퍼포먼스 모습이 담긴 사진과 목격담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우연히 홍대에 갔다가 직접 보게 됐는데 정말 신기했다. 실제 레이디 가가를 보는 듯 했다" "국내에선 이런 퍼포먼스를 하기 쉽지 않은데 멋있다" "좋아하는 가수를 위한 팬들의 정성이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퍼포먼스를 위해 레이디 가가 팬들은 2주 전부터 연습실을 빌려 안무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처음엔 팬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한 이벤트였지만 이 사실을 안 레이디 가가 앨범의 국내 배급을 맡고 있는 유니버설 뮤직이 협조와 지원을 했다고 한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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