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작년 경제성장률 10.2%로 추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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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2%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재정경제부는 30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 등 각종 관련 경제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작년 경제성장률은 1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망되며 보다 구체적으로는 10.1∼10.2%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8∼9%보다 높게 나온 이유는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신용경색 해소와 저금리 기조유지가 가능했고 ▲구조조정 추진으로 기업의 생산비용이 줄어들었으며 ▲미국경제의 지속성장과 동남아경제 회복 등 해외여건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 등이라고 재경부는 분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작년 초반에는 전년에 자제됐던 소비가 한꺼번에 몰려 경기상승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고 하반기 들어서는 투자회복까지 가세해 견조한 경제성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아시아와 유럽경제의 회복, 미국경제의 지속성장, 해외 반도체 특수 등으로 인해 수출이 급격히 늘어난 점도 높은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고 말했다.

이어 "98년에 마이너스 5.8%였던 성장률이 작년에 10.2%로 솟은 것은 우리경제가 외환위기를 극복했다는 상징중 하나"라고 피력했다.

정부와 국내 연구기관들의 작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98년 연말에 0∼2%였으나 작년 중반에는 5∼6%, 10월 들어서는 8∼9%로 수정됐다.

한편 작년 경상수지 흑자는 260억달러, 이중 무역수지는 24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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