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 `미국의 희망' 데이븐포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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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우승, 새 천년첫 테니스여왕이 된 린제이 데이븐포트(23.미국)는 주니어시절부터 엘리트코스를 밟아온 미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

미국 여자테니스를 이끌어 온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모니카 셀레스 등이 동구출신이고 `윌리엄스자매' 비너스와 세레나는 흑인인 반면 데이븐포트는 미국에서 태어난 정통 백인이어서 미국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일곱살 때 처음 라켓을 잡았고 92년엔 호주오픈과 US오픈주니어부에서 정상에 올라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을 끌었다.

이듬해 프로에 데뷔, 유러피언오픈대회에서 첫 우승타이틀을 차지했고 프로 데뷔 2년째인 94년에는 `톱 10'에 진입했다.

데이븐포트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을 계기로 미국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스무살의 나이로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데이븐포트는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마저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각종 투어대회에서 우승하며 정상권을 맴돌았고 98년 US오픈대회에서는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이기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지난해에는 윔블던에서도 우승했다. 189㎝, 79㎏의 거구로 파워스트로크가 주 무기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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