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 카펠니코프, 2연패 도전

중앙일보

입력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
가 2000년 호주오픈테니스대회 결승에 진출, 남자단식 2연패를 놓고 안드레 아가시(미국)
와 맞붙게 됐다.

여자복식에서는 리사 레이몬드(미국)
-레네 스투브스(호주)
조가 우승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인 카펠니코프는 28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어리너에서 열린 12번시드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
과의 준결승전에서 그라운드스트로크의 정확성과 노련미에서 앞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카펠니코프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US오픈 챔피언인 세계 1위 아가시와 우승트로피를 놓고 30일 격돌하게 됐다.

96년 프랑스오픈대회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던 카펠니코프는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에 이어 올해도 결승에 진출, 멜버른코트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카펠니코프는 아가시와의 상대전적에서 최근 3연패하는 등 4승 5패로 뒤져 있다.

이날 카펠니코프와 노르만의 대결은 그라운드스트로크의 대결이었다. 두 선수 모두 베이스라인에서 펼치는 그라운드스트로크 플레이를 주무기로 하고 있고 특히 양손으로 치는 백핸드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이날은 카펠니코프가 안정성과 파워에서 앞서 쉽게 승패가 갈렸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 레이몬드-스투브스조는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마리 피에르스(프랑스)
조를 2-1로 이기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97년 나타샤 즈베레바, 98년 미리야나 루치치, 99년 안나 쿠르니코바와 각각 짝을 이뤄 우승했던 힝기스는 여자복식 4연패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편 단식에서도 4연패를 노리는 힝기스는 29일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
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28일 전적
▶남자단식 준결승전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
3(6-1 6-2 6-4)
0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

▶여자복식 결승전
리사 레이몬드(미국)
-레네 스투브스(호주)
2(6-4 5-7 6-4)
1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마리 피에르스(프랑스)

[멜버른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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