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태블릿 PC 액정 보호, 항박테리아 특허 필름 대량 수출

미주중앙

입력

경기도 북미사무소가 수출 지원한 중소기업 나노캠텍(주)이 미주시장 400만 달러의 수출 대박을 쳤다. 이태목 소장과 재스민 김 매니저 제임스 유 차장(왼쪽부터)이 나노캠텍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안티 박테리아 액정 보호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 벤처기업이 아이디어 상품으로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

IT관련 신소재 개발 전문업체인 나노캠텍(주)은 최근 유명 소매업체들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액정을 보호하는 항박테리아 필름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북미사무소의 이태목 소장은 "경기도에 위치한 나노캠텍이 최근 박테리아를 방지하는 특허 기술을 적용한 필름으로 월마트 베스트 바이 타겟 래디오쉑 등에 4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했다"고 밝히고"샘플용 수출만 10만 달러를 이미 보내왔고 100만 달러어치의 초도 수출 물량도 일주일 내로 도착하게 된다"고 말했다.

나노캠텍이 개발한 특수 필름은 기존의 액정 보호 필름에 없는 안티 박테리아 기능 외에도 빛에 의한 번득임과 정전기 지문까지 막는 기능을 부가해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노캠텍이 개발한 안티 박테리아 액정 필름은 '퓨즈(fuse)'란 이름으로 이달 말이나 6월 초부터 대형 전자제품 매장에서 본격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용은 개당 15~20달러 태블릿 PC용은 개당 3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설립돼 전자부품 재료 및 IT관련 소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나노캠텍은 2007년 1월 한국의 코스닥에도 상장될 만큼 건실한 성장을 해왔다. 명지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백운필 교수가 세운 벤처기업으로 2008년엔 중국에 생산공장까지 완공했으며 지난해 61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나노캠텍의 안티 박테리아 필름은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안티 박테리아 기능이 없는 기존 필름을 스마트폰에 쓰고 있는 사용자들은 잦은 통화로 얼굴에 피부 트러블을 겪는 등 애로사항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미용에 민감한 여성들은 통화시 피부 부작용을 염려해 얼굴에서 떨어진 상태로 사용하는 등 불편을 호소해 왔다.

나노캠텍의 이번 대박 수출엔 경기도 북미사무소 역할도 컸다. 나노캠텍이 미주시장 진출을 타진했을 때 이태목 소장이 용인에 있는 회사를 방문해 탄탄한 중견기업 임을 확인했고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 가전제품박람회(CES) 참석 때부터 바이어를 주선하는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쳤다.

경기도 북미사무소로서도 알짜배기 기업으로 인해 올 매출 목표(300만 달러)를 단 번에 뛰어 넘는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