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초 개기월식 오는 20일 북미지역서 관찰

중앙일보

입력

북미지역에서는 오는 20일 지구 그림자에 의해 달 전체가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ABC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월식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0일 밤 10시1분에 시작돼 다음날 새벽 1시 25분에 끝난다.

이중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시각은 밤 11시 5분부터 12시 22분까지다.

달이 완전히 가려질 때 약간 밝은 붉은 빛으로 물드는데 이는 태양이 질 때 석양이 붉게 물드는 것처럼 지구의 대기가 렌즈처럼 달 주변의 빛을 굴절시킨데 따른 것이다.

지구의 대기권은 푸른 빛을 붉은 빛보다 많이 반사시키기 때문에 달 표면에서 부딪혀 지구로 반사되는 빛에는 붉은 빛이 많이 남게 돼 달이 붉게 보이게 된다.

한편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북미지역 전체에서 부분일식을 볼 수 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올해 일어날 일식 및 월식 일정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관찰 가능지역)
2월 5일 부분 일식(남극)
7월 1일 부분 일식(남 태평양, 칠레 남부)
7월16일 개기 월식(미국 서부해안지역에서 월식 시작 관찰 가능)
7월30일 부분 일식(북미 북서지역)
12월25일 부분 일식(북미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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