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지은, "장타로 승부 걸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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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플레이로 승부를 걸겠다. " 박지은(20)이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펠리컨 스트랜드골프코스(파72)에서 개막된 메이플스 메모리얼대회 1라운드에서 힘찬 티샷을 날렸다.

20일 새벽 2시42분에 출발한 박지은은 "출전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 이라며 "하지만 신인인 만큼 투어생활에 익숙해져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은은 "성적에 연연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출전한 이상 장타로 승부를 걸겠다" 며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2백60야드를 넘나드는 박지은은 "4개의 파 5홀에서 과감히 2온을 노리겠다" 는 전략을 밝혔다.

이번 대회 코스도 박지은에게는 유리하다. 길이가 6천3백28야드로 결코 짧지 않은 데다 휴양지 골프코스답게 페어웨이의 폭도 비교적 넓어 부담없이 드라이버샷을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길이 5백야드로 가장 긴 7번홀을 비롯, 1번(4백79야드).11번(4백57야드).12번홀(4백71야드) 등 파 5홀의 거리가 만만치 않아 장타자들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한편 LPGA는 대회 개막에 앞서 지난해 우승자인 맥 맬런.박지은 두명과만 인터뷰를 갖는 등 박지은의 데뷔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박지은은 LPGA측과의 인터뷰에서 "8월까지 될 수 있는대로 많은 대회에 출전할 생각" 이라며 "지금으로선 2~3개 대회 정도만 참가하지 않을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은은 "나는 한국선수다. 하지만 국적을 떠나 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 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공중파 방송인 MBC-TV가 중계팀을 현지에 파견, 한국선수들 위주로 21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오전 4시30분부터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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