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리케 이글레시아스의 뮤직 비디오에 한글이?

중앙일보

입력

라틴팝 스타 엥리케 이글레시아스가 최근 발표한 신곡 '리듬 디바인' 의 뮤직비디오에 '알파' '칼슘' 등 한국어 낙서가 여러 번 등장해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이글레시아스는 스페인 팝스타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아들. 20세 되던 95년 데뷔한 이래 1천7백만 장의 음반을 팔아 라틴팝 가수 중 최고의 흥행 스타로 꼽힌다.
'리듬 디바인' 은 막 출시된 그의 4집 '엥리케' 의 수록곡으로 감미로운 플라멩코 기타 선율과 휘몰아 치는 듯한 보컬이 일품인 룸바풍의 미드템포 발라드.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에서 이글레시아스는 수백 명의 댄서들에 둘러싸여 거리를 행진하는데 배경이 된 담벼락에 커다란 한국어 낙서(사진)가 여러 번 나타난다.

음반사인 유니버설 관계자는 "이 뮤직비디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에서 촬영됐는데 교포 젊은이들의 스프레이 낙서가 우연히 카메라에 잡히자 그 독특한 서체에 반한 제작진이 이국적 분위기 연출에 그만이라며 삽입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팝 관계자들은 "이글레시아스 같은 팝스타의 뮤직비디오는 전세계에서 장기간 방송되는 만큼 거기 한글이 들어간 것은 우리 문화의 해외홍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