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데릭 지터, 빅리그 역사상 최고 몸값 받을 전망

중앙일보

입력

뉴욕 양키스의 유격수 데릭 지터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몸값을 받을 전망이다.

AP통신은 18일 "지터와 양키스의 7년간 1억1천8백만달러 '빅딜'이 거의 성사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지터는 최근 연봉중재위원회에 "2000년 시즌 연봉으로 1천50만달러를 받고 싶다"는 내용을 제출한 바 있고 양키스측은 9백50만달러를 써낸 바 있는데 연봉 중재위원회에서 연봉액수가 결정날 경우 양측간의 신뢰는 무너지게 되고 지터가 20001년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면 뉴욕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양키스의 익명의 한 관계자는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과 지터의 케이시 클로즈 에이전트는 7년 계약에 거의 합의를 본 상태"라고 밝혀 그런 염려는 할 필요가 없게 됐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액 딜은 지난 98년 12월12일 LA다저스가 케빈 브라운과 맺은 7년간 1억50만달러였다. 지터는 브라운보다 약1천7백50만달러를 더 받게 된다.

지터가 받게될 액수를 연평균으로 나눈다면 매년 1천1백80만5천달러를 받게 되는데 이는 지터가 한 시즌 162경기 모두에 출전한다고 가정할 때 게임당 7만2천8백70달러를 7년간 받게 되는 셈. 왠만한 샐러리맨의 연봉을 단 하루에 받게 되는 엄청난 액수인 것이다.

지금까지 양키스 선수중 최고 조건의 계약을 맺었던 선수는 버니 윌리엄스로 98년 시즌후 7년간 8천7백50만달러의 계약서에 사인한 바 있다.

2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벌써 월드시리즈 챔피언십 링을 3개나 받아낸 지터는 99년 시즌 3할4푼9리의 타율에 홈런 24개, 102
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타율이 3할1푼8리인 지터는 역대 양키스 타자중 평균타율부문 5위에 올라있다. 지터의 양키스와의 딜은 앞으로 10일안에 성사될 전망이다.

한편 양키스의 좌완투수 앤디 페티트는 3년간 2천5백50만달러의 계약서에 사인할 것이라고 페티트의 측근은 밝혔다. 포수인 호르헤 포사다도 1년 1백25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키스는 이밖에 마무리 전문 마리아노 리베라에 7백25만달러의 연봉을 제시했고 구원투수인 라미로 멘도사에는 1백10만달러의 계약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러나 각각 9백25만달러와 1백70만달러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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