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한때 29불…걸프전후 9년만에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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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카이로 AP〓연합]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폭등하기 시작한 국제유가가 18일 한 때 배럴당 29달러까지 치솟았다.

원유가가 배럴당 29달러를 기록하기는 지난 91년 1월 걸프전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18일 배럴당 28.48달러(2월 인도분 기준)로 개장돼 29.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8.85달러로 폐장돼 지난 주말의 28.02달러보다 배럴당 83센트 치솟았다.

뉴욕시장 유가는 지난 10일 배럴당 24.67달러에서 주말인 14일엔 28.02달러로 1주일 사이에 3.35달러(16%)나 올랐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배럴당 25.95달러에 개장된 뒤 26달러선을 돌파, 26.05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미국 상원의 척 슈머와 수전 콜린스 의원은 18일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전략비축석유(SPR)를 방출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장관은 비축유가 비상시 수급난 해소에 사용돼야 하며 시장을 조작해서는 안된다는 이유를 들어 비축유 방출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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