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소사, 재계약 조건으로 팀 전력 향상 요구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정상급 홈런 타자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가 재계약 조건으로 팀의 전력 향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소사는 17일(한국시간) "은퇴할 때까지 컵스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재계약 의사를 밝힌 뒤 "그러나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고 싶다"면서 팀 전력 향상을 촉구했다.

소사는 7년짜리 다년계약을 맺는다는 데 구단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공개하고 대신 구단이 우승에 필요한 전력을 갖추는 데 얼마나 노력하는지 지켜본 뒤 계약서에 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소사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간판 선수인 켄 그리피 주니어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연봉이 확정된 뒤에 자신의 연봉 요구액을 제시하겠다고 말해 올해 연봉을 톡톡히 받아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리피는 최근 8년간 1억3천500만달러를 주겠다는 구단의 제의를 거부했으며 로드리게스도 적어도 연봉 1천500만달러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900만달러를 받았던 소사 역시 적어도 연간 1천500만달러 이상을 받아낼 작정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11년동안 336개의 홈런과 941타점을 기록중인 소사는 지난 98년과 지난해까지 2년동안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열한 홈런 경쟁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인기스타로 자리잡았다. [산토도밍고<도미니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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