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씨름대회, 아마추어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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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첫 프로씨름대회인 설날 장사대회에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씨름연맹(총재 엄삼탁)은 2월 5-6일 대구에서 열리는 2000 설날장사대회에 아마추어 활성화를 위해 아마추어 선수 8명을 참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프로씨름대회에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은 프로가 완전히 정착된 1986년 이후 처음으로 뉴밀레니엄 모래판의 구도를 가늠할 설날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잔치로 어우러지게 됐다.

대한씨름협회(회장 이현영)는 이에 따라 설날대회가 백두와 한라 등 체급 제한이 없이 열리는 점을 고려, 체중 105㎏ 이상인 장사급 선수중 지난해 대회 성적 등을 기준으로 8명을 선발해 18일 씨름연맹에 통보키로 했다.

씨름연맹은 민속 명절에 맞춰 열리는 이번 대회 장사에게 5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관중을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와 경품을 준비할 계획이다.

씨름연맹은 "프로의 근간인 아마추어 발전을 위해 설날대회에 출전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아마추어 선수들의 프로 정규대회 출전은 불가능하겠지만 번외 대회 참가는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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