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장용 컴퓨터는 그간 모터쇼나 과학기술회의 석상에서 주요 부품중의 하나로만 여겨져왔으나 이제 수많은 소비자들에게 독자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IBM과 모토롤라는 13일 운전중에 E메일을 보내거나 주식 시황을 점검하고, 충동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통신기술의 공동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메르세데스 벤츠, 제너럴 모터스(GM) 등 일부 자동차생산업체에 자동차 내장용 무선 컴퓨터 장치를 납품하고 있는 모토롤라는 이번 공동개발로 `텔레매틱스(전화와 컴퓨터를 결합한 정보서비스 시스템)'' 분야에 대한 현재의 투자영역을 더욱 넓힌 셈이다.
`스프린트'', `보다폰'' 등과 함께 무선부품 공동개발사업을 적극 추진, 이 분야에 무임승차해온 IBM도 더욱 사업영역을 확장한 셈이 된다.
텔레매틱스는 이제 자동차의 안전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전자시스템에 필수적이다. 텔레매틱스 장치들은 교통정보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도로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자동차 수리회사와를 연결해줄 수 있으며, E메일을 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모토롤라는 이미 지난 96년부터 자동위치확인장치(GPS)와 같은 텔레매틱스 장비를 자동차 생산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쌍방향 인터넷 장비들은 거대한 통신시장에서 여전히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다.
모토롤라는 지난주 한 전자제품 전시회에서 웹사이트는 물론 위성과 무선전화 네트워크에 무선으로 다중 접속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제품인 `i라디오''의 원형을 공개했다.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얻을 수 있고, 디지탈 방식의 음악을 컴퓨터로 다운받아들을 수 있으며, 음성 메일 및 E메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i라디오가 차세대 연예 오락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모토롤라는 떠벌이고 있다.
`선'', `휴렛 팩커드'' 및 대형 철강업체들도 자동차 내장용은 물론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는 무선 장치들을 위한 `종말처리 컴퓨터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모토롤라 및 IBM과 유사한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또 일부 업체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자동차 내장용 무선 웹사이트 접속장치의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GM과 소니는 지난주 인터넷에 무선으로 접속할 수있는 `e자동차''를 공동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한국의 대우전자 등과 합작해 `윈도우 CE''로 알려진 `윈도우 파워드''를 사용한 자동차 계기판 내장용 무선 운항시스템을 개발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