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샬럿 호네츠, 재도약 가능할까

중앙일보

입력

샬럿 호네츠는 사실상 오늘을 시작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었다.

이들은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악의 원정 연전을 치루고 홈으로 돌아왔으며,오늘 사고가 없었다면 시카고 불스를 상대로 재기를 노릴 수 있었을 것이다.

시즌 초 예상과는 달리 18승 16패로, 센트럴 디비젼 5위에 올라 있는 이들은 월요일경기서 밀워키 벅스에 137-87로 대패하기도 했다. 이들은 원정 6연전을 6연패로 마치게 되었다. '다크호스'로 여겨졌던 이들은 페이서스, 썬스, 재즈, 레이커스, 너기츠, 벅스에게 차례로 패했다.

호네츠는 최근 11경기에서 9패를 기록중이며, 에디 존스가 부상으로 나간 이후 2승 8패를 기록중이다.

존스가 부상당한 호네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해결사의 부재였다. 바비 필스가 수비에서의 'go-to-guy'였다면, 존스는 게임 전체적으로 호네츠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올라 서 있었다. 이들은 레이커스, 덴버 전에서 차례로 막판 역전패를 당해야 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 내내 잘 견뎌왔던 선수들 역시 제각각으로 따로 노는듯한 인상까지 주어 이들의 문제점은 더해져가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필스의 사망은 사실상 호네츠가 어쩌면 또한번의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겨 주고 있다. 마치 93-94 시즌 LJ-ZO의 샬럿 호네츠 처럼 말이다. 당시 이들은 LJ-ZO 콤비의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조차 실패한 바 있다.

존스가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자리를 메꾸어주었던 스윙맨 필스가 없기에 호네츠는 이제 수비에서 조차 중심을 잃을 지도 모른다. 데릭 콜맨-앤서니 메이슨-엘든 캠블의 라인업도 위력을 발휘못하고 있다. 이들은 난 11경기중 9경기서 상대방과의 리바운드 다툼에서 패했다.

월요일 밀워키전에서 벅스는 64%의 야투율을 기록했으며 1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으며 덩크와 레이업으로만 50점을 기록했다.유타 재즈 역시 네츠를 상대로 60%의 야투율을 기록했다.

존스가 곧 돌아오겠지만 일단 호네츠로선 베런 데이비스, 리키 데이비스, 이빗 웨슬리에게 가드 부문을 맡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낙관적인 점은 존스가 돌아온다는 것 뿐. 그는 시카고 불스전이나 금요일 있을 뉴욕 닉스전에 복귀할 것이다.

또한 최근 앤서니 메이슨이 거의 중심을 못잡고 있는데 이는 자신의 역할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지 컨디션이 안 은건지는 몰라도 팀 화합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필스의 죽음은 정말로 안타깝다. 무언가 재도약을 노리는 시점에서 '노스캐럴라이나의 비극'은 또다시 터져 나왔다. 마치 지난 여름 세계를 안타깝게 했던 '케네디家의 비극' 처럼 말이다.

팀웍, 승리에 대한 열정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선수들의 노력 뿐이다. 한시라도 빨리 이들이 시즌 초반 처럼 뭉쳐야 할 것이다.

◇ 바비 필스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말

"바비 필스는 NBA의 모범적인 선수들중 한명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그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재주꾼이란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는 NBA에서 선수들로부터 존경받았던, 그리고 팀 동료들로부터 인정받았던, 사회로부터 존경 받았던 선수이자 시민이었습니다. 그는 세계 농구 팬들로부터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 데이빗 스턴, NBA 총재

"바비 필스는 인간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그는 가정적이었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그는 꼭 필요한 존재였습니다. 만약 어린이들에게 '나중에 자라서 꼭 이런 남자가 돼라.'고 추천할 사람이 필요하다면 바로 바비 필스를 추천할 것입니다. 정말 오늘은 슬픈 날입니다."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웨인 엠블리 회장

"정말 비극적입니다. 그의 아내 켄들과 아이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바비는 훌륭한 사람이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가장이자 아버지, 시민이었습니다. 언제나 어린이들에게 자라면 바비 필스와 같은 사람이 되어라고 추천해주고 싶었습니다."
- 조지 쉰, 샬럿 호네츠 구단주

"그가 그리울 거에요. 우린 언제나 그를 그리워 할 것입니다."
- 밥 배스,샬럿 호네츠 부회장

"그는 언제나 상대방을 존중해주던 사람이었습니다. 문제 따윈 일으키지 않았죠. 그는 언제나 근면하고 성실한 선수였습니다."
- Southern Lab 고교 시절 감독, 율리시스 잔스

"친구이자 훌륭한 남자를 잃었습니다. 그는 농구 선수라는 것 이상으로 제겐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 크레이 모져, CBA 시욱스 폴스 스카이포스 보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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