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대회 앞두고 차분한 생일맞이

중앙일보

입력

"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생일이라고 들뜰 수는 없잖아요."

`슈퍼땅콩' 김미현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오피스데포대회를 앞둔 13일 23번째 생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차분히 지냈다고 스폰서인 한별텔레콤을 통해 전해왔다.

현지시간으로 따지면 김미현의 생일이 바로 오피스데포 개막일과 겹친다. 김미현은 "부모님이 미역국을 차려주시려 했지만 대회장 인근에 한국식당이 없었고 대회 직전에 괜히 들뜰까봐 케이크를 사다 촛불을 켜는 것도 마다했다"고 밝혔다.

김미현은 "생일을 그냥 지나쳐버리는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대회가 중요하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미현은 또 "엊그제 받은 '99시즌 신인상 트로피가 최고의 생일선물"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미현은 아무 이상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부친 김정길씨는 "현재 미현이의 컨디션은 최상"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대회기간에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지난 시즌 상금순위를 기준으로 상위 80명만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아이비스골프장에서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며 박세리도 출전한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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