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벼 공매시장' 생긴다

중앙일보

입력

거래규모가 1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의 인터넷 공매 시장이 생긴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7백여 조곡(방아찧기 전의 쌀) 구매업체들이 인터넷 웹사이트 상에서 원격 동시입찰이 가능한 '인터넷 조곡 공매시장' 을 오는 4월에 개설한다고 13일 밝혔다.

농협은 인터넷 조곡 공매시장에 4천여개에 이르는 전국 단위농협 또는 민간 보관창고의 조곡 보유량 및 시세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공매 참여 조곡상들이 희망가격을 인터넷을 통해 입찰하면 최고가격 입찰자에게 낙찰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조곡상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하는 현행 조곡 공매제도는 올해 안에 폐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농협 정책양곡팀 주철 과장은 "인터넷 조곡 공매시장이 개설되면 공매를 위해 조곡상들이 일일이 한자리에 모이는 불편이 사라짐은 물론 농산물 전자상거래 유통에도 큰 변화가 일 것" 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농협은 자체 조곡 공매시장에 7백46개의 조곡 구매업체가 참여, 1조2천억원 규모(40㎏기준 2천2백15만가마)의 조곡을 거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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