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첨단업체 반도체 해외구입 증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대형 첨단업체들은 향후 10년간 외국 공급업자들로부터 더 많은 반도체를 구입할 것이라고 산업계 전문가들이 지난 10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 및 재료 인터내셔널' 연례 전략회의에서 이같은 반도체 제조에 대한 아웃소싱이 2000년에 43% 증가, 25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장비 및 재료 인터내셔널은 관련 업체 2천300개로 구성돼 있다.

이는 컴팩이나 모토로라같은 컴퓨터 및 이동전화 제조업체들이 성능이 강화되고 값싼 칩을 얻기 위해 아웃소싱 의존도를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대신 첨단업체들은 인터넷 연결 기술에 대한 소비자의 취향에 부응하기 위해 디자인과 이노베이션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납품 업체들의 반도체 시장 지분은 12% 정도이나 2010년까지는 40-50%까지 확대될 것으로 데이터퀘스트사가 회의에서 밝혔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공급 과잉으로 중간에 불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반도체 제조업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전반적으로 반도체 업계는 2000년에 반도체 수요가 18%, 2001년에 20%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첨단 회사들의 아웃소싱 대상은 대부분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들이다.[페블비치<캘리포니아주> AP=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