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고 투신은 파는 정반대 매매행태 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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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과 투신권은 정반대의 매매행태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11월초부터 지난 10일까지 외국인과 투신권의 순매수.매도동향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동안 3조2천46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투신권은 같은 기간 3조3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10일과 12월16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와 무디스사가 각각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등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으로 투자비중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투신권은 펀드들의 만기가 연말에 집중돼있고 오는 2월8일로 예정돼 있는 대우채의 95% 환매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만기 또는 환매자금마련 등을 위해 주식을 내다판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투신권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포항제철, 삼성물산, 삼성전기, 한국통신 등을 주로 매도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현대자동차, 삼성전기, 국민은행 등을 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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