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8연승으로 단독 선두 질주

중앙일보

입력

'새로운 우승후보' SK 나이츠가 `영원한 우승후보'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잡고 8연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SK는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서장훈(27득점, 6리바운드), 황성인(18득점, 6어시스트) 콤비와 로데릭 하니발(14득점)의 막판 활약으로 기아를 88-84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8연승)을 세운 SK는 18승4패로 단독 선두 체제를 갖췄고 기아는 4연패하며 12승11패가 돼 삼성 썬더스와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또 창원에서는 삼보 엑서스가 부상에서 복귀한 레지 타운젠드(17득점, 11리바운드)와 양경민(23득점)을 앞세워 말총 머리 양희승(3득점)을 제외한 선수 전원과 이충희 감독의 삭발 투혼으로 맞선 LG 세이커스를 78-71로 꺾고 8연패의 늪에 빠트렸다.

수원에서는 현주엽(32득점)의 골드뱅크 클리커스가 지난달 25일 부상 이후 5게임만에 나온 문경은(11득점)이 버틴 삼성에 103-94로 승리, 2연승 했다.

SK는 조상현, 황성인 등 신인들의 투혼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기아는 막판실책을 연발, 승리를 헌납했다.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SK는 4쿼터 중반 기아 강동희(11득점, 16어시스트)를 막지 못해 69-77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상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재키 존스(22득점)의 내외곽 슛과 자유투, 황성인의 3점슛으로 내리 8점을 넣어 연장을 맞았다.

연장 초반 황성인의 슛과 조상현(5득점)의 3점슛으로 82-79로 달아나기 시작한SK는 존스가 5반칙으로 퇴장, 위기를 맞았으나 홀의 연이은 슛과 석주일(2득점)의마지막 공격으로 4점차의 승리를 지켰다.

기아는 연장에서 정인교(6득점)가 5반칙으로 물러나고 4쿼터에서 분전했던 강동희의 실책이 연발, 연패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수원.창원.부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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