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유·무선복합 무인방범서비스 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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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경비시스템의 전화선이나 LAN(근거리통신망)의 절단, 훼손 등의 단점을 보완해 PCS(개인휴대통신)망을 이용한 유.무선복합 방범서비스가 등장했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은 무인전자 경비시스템 전문업체인 ㈜시큐리티진돗개(대표 이종수)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PCS폰을 이용, 보안은 물론 응급구조, 화재·가스누출 위험 해소까지 활용할 수 있는 `019전자방범서비스'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종전의 무인경비시스템은 침입자가 유선이나 LAN으로 설치된 보안망을 절단하거나 경비원이 출동하는 사이에 물건을 털어버리면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하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LG텔레콤과 ㈜시큐리티진돗개의 `019 전자방범서비스'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 유선망이 끊어질 경우 즉시 019 PCS 무선망이 작동하도록 한 것. 예를 들어 침입자가 유선망을 끊고 침입할 경우 보안시스템안에 설치된 센서가 PCS폰으로 연결돼 자동으로 상황 관제실에 이를 통보해 주며, 관제실은 PCS폰을 통해 음성으로 침입여부를 확인, 비상출동 외에 원격제어 장치로 경보 사이렌과 함께가스탄을 침입자에게 발사하게 된다.

019전자방법서비스의 보안시스템에는 LG텔레콤이 그동안 수거했던 중고PCS폰(LGP-1000F)을 내장하고 있어 외화 및 자원절약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방범서비스범위를 더욱 확대, 유선망이 연결되어 있지 않고 보안이 요구되는 외곽지역의 창고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설치비용은 건물구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32평 아파트의 경우 초기 설치비는 대략 10만원 내외이며, 서비스요금은 기본료가 월 6만원선 내외이다.

LG텔레콤은 "이 서비스는 유선망에 대한 불안감을 PCS를 이용한 무선망이 완벽하게 대체하게 됨으로써 현금을 다루는 금은방, 약국, 편의점, 미장원, 개인병원 등에서 수요가 예상된다"면서 "2000년까지 보안시스템을 통해 3만여대의 PCS폰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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