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경전철에 안전운행요원 태우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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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국서 처음으로 도입된 무인 경전철인 부산도시철도 4호선이 당분간 유인경전철로 운행한다.

 부산교통공사는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4호선의 안전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6월 16일까지 모든 열차에 안전운행요원 1명을 탑승시키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안전요원은 53명으로 기관사 면허를 갖고 있어 운행중 멈춤사고가 나면 전동차를 수동모드로 전환해 운전할 수 있다. 출입문 장애 등 기타 사고에도 신속히 대처한다.

또 전동차 운행이 안정화될 때까지 차량·신호· 전기·통신· 전자 등 5개 분야에 총 39명이 3조2교대로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차량의 고장 원인분석과 신속한 조치를 위해 차량제작사 협력업체 전문가 20명도 상주한다. 부산도시철도 4호선은 지난달 30일 개통이후 운행중 멈춤 사고 등 모두 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공사는 발생한 사고 7건 가운데 6건은 해결했지만 4일 명장역에서 발생한 견인전동기 고장으로 인한 18분지연 사고원인은 계속 조사하고 있다.

고장원인 조사를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전동차 제작사 등이 견인 전동기 2대를 분해했으나 원인을 찾지 못해 한국전기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2005년 11월 개통한 3호선과 운행장애를 비교한 결과 개통 뒤 12일까지 3호선은 운행장애가 364회 발생했지만 4호선은 7회 발생,고장이 잦은 편은 아니다. 빨리 안정화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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