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주말이면 기름값 내려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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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최중경(사진) 지식경제부 장관은 1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말이면 (정유사가 약속한 대로) 기름값이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유사들이 7일부터 휘발유·경유 값을 L당 100원씩 내리겠다고 했지만, 주유소 판매가격은 크게 내리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그는 “주유소의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 기름값은 내려간다”며 “정유사들이 의도한 대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또 한번 과점 산업에 대한 정부 개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일각에서 “이익 공유제는 반시장적이라고 지적해 놓고 기름값 내리라고 정유사를 압박하는 이중성을 보인다”고 비판한 것을 의식한 해명이다. 그는 “과점 상태에서는 공급자가 우월한 지위에 있어 가격 왜곡이 나온다. 그 이익에 대해서는 소비자에게 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에선 최 장관이 대정부질문에 불참하고 중동 출장을 간 걸 못마땅해 한다. 최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고 있는 원전·신재생에너지 도시 ‘킹 압둘라 시티’ 설립에 우리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 같다”며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클린에너지장관 회의에선 5차 회의를 한국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많은 일을 했다는 말로 해명을 대신한 것이다. 최 장관은 “12일 국회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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