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 선두 유지 … 강원은 5연패 늪 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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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대전 왕선재 감독

프로축구 대전의 왕선재(52) 감독은 지난 2월 24일 열린 2011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올해는 결과를 중시하는 실리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공격 축구를 시도했지만 15개 팀 중 13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던 것에 대한 반성이었다.

 왕 감독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 시즌 개막전 꼴찌 후보로 분류됐던 대전이 실리축구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격이 중심이었던 전술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바꿨고 컵대회에는 후보 선수들을 내보내며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또 이겨야 할 팀과 무승부를 거둬야 할 팀을 확실히 구분해 승점 쌓기에 성공하고 있다.

 대전은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5라운드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3승2무(승점11·골득실+6)의 무패행진을 이어간 대전은 포항(승점11·골득실+4)을 골득실로 따돌리고 4라운드에 이어 2주 연속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은 후반 18분 한재웅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남은 선수들이 조금씩 더 뛰며 제주의 공세를 막아냈다. 박은호·박성호·김성준 등 주축 선수들이 6일 벌어진 포항과의 컵대회(0-3패)에 출전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덕분이었다. 왕선재 감독은 “ 최대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싶다”며 웃었다.

한편 김상호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강원은 울산 원정 경기에서 0-1로 져 시즌 개막 후 5연패에 빠졌다.

김종력 기자

◆프로축구 전적(10일)

▶대전 0-0 제주 ▶전북 0-0 수원 ▶울산 1-0 강원

▶전남 0-0 성남 ▶부산 1-1 서울

(9일)▶포항 2-2 인천 ▶광주 0-0 상주 ▶대구 2-1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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