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놀이터로 꾸며 팔로어 저절로 늘게 할 것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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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호 04면

민주당의 타깃은 20~40대 젊은 층과 486세대다. 이들은 주로 트위터·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통하고 정보를 주고받는다. 오프라인에서 정보를 얻는 50대 이상 중·장년층과는 소통 구조가 기본적으로 다르다. 민주당이 SNS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성남 분당을 등 이번 재·보선의 온라인 홍보를 총괄하는 강훈식(38·충남 아산지역위원장·사진) 대표 정무특보에게 SNS 전략을 물었다.

4·27 재·보선 SNS 활용 전략, 여야 책임자에게 듣는다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기본적으로 SNS는 ‘놀이터’라는 개념으로 접근할 생각이다. 신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정치 얘기보다는 일상적인 삶의 얘기, 우리들 얘기를 담아내는 공간이 되게 하겠다.”

-온라인 선거운동의 방향은.
“포지티브 방식을 고수할 거다. 놀이터는 무엇보다 밝고 즐거워야 사람이 몰려든다. 네거티브 방식은 놀이터 개념과 맞지 않다.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 자연스레 팔로어도 늘어나지 않겠나. 와서 보고 재밌다고 느낀 분들이 주변 친구들과 트윗으로 소통하며 민주당 소식을 전하다 보면 우리 후보에 대한 좋은 입소문이 퍼져나가지 않을까 싶다. 후보들도 놀이터에 최대한 자주 들르도록 할 계획이다. 트위터의 상징인 파랑새도 어찌 보면 입소문과 같은 거다. 파랑새가 열심히 날아다니면 자연스레 정보가 흐르고 소통이 강화된다. 선거에서도 입소문이 중요하다. 좋은 입소문이 나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SNS에서의 20~40대 지지와 실제 투표율은 별개다.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일 방법이 따로 있겠나. 그래서 우리가 채택한 게 놀이터 컨셉트다. 자발적 참여와 토론을 통해 정치가 우리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되면 그에 따라 투표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차원에서 SNS에 메시지를 남길 때도 일방적인 글은 가급적 지양하고 쌍방향 소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자원봉사자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선거전이 본격화할수록 SNS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텐데.
“내부적으로 몇 가지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우선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선거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인터넷 공간에 후보들이 참여해 인지도를 높이고 동질감을 높여갈 예정이다. 일종의 가상 선거운동이다. 또 유세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언제라도 SNS를 통해 현장상황을 확인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예전엔 유세현장을 노트북이나 6㎜ 캠코더로 찍어야 했지만 최근엔 스마트폰으로 찍은 화면을 곧바로 올릴 수 있다.”

-손학규 대표도 SNS에 열심이던데.
“트위터와 페이스북엔 지금도 본인이 직접 글을 쓰고 댓글을 단다. 이와 별도로 재·보선 후보용 계정(HQcamp)도 따로 만들었다. 대표 바로 곁에 있는 수행비서가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유권자들은 대표에게 어떤 얘기를 건네는지 등 실시간 상황을 있는 그대로 SNS에 올려 호응을 얻고 있다. 예전에 민심대장정에 나섰을 때도 실시간으로 현장 사진을 올려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엔 스마트폰용 앱도 내놓았다. 유권자들의 접근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재·보선은 지역선거여서 SNS 활용도가 전국 선거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 있다.
“그런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얼마든지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손학규를 부탁해’ ‘최문순을 부탁해’ 등의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전국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SNS 공간을 통해 ‘분당과 강원도가 어떤 선택을 할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띄워 해당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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