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주, 2일 WBC슈퍼플라이급 4차 방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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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의 챔피언 조인주(30.풍산체)가 4개월만에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조인주는 1월2일 오후 1시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동급 1위 제리 페날로사(27.필리핀)를 상대로 4차 지명 방어전을 벌일 예정이다.

98년 8월 페날로사로부터 타이틀을 뺏았은 조인주는 챔피언이 되고 난 뒤 기량이 한층 원숙해졌지만 `한국복서 킬러'로 이름높은 페날로사는 만만히 볼 수 없는 강타자다.

40승(24KO)2무2패로 화려한 경력의 보유자인 페날로사는 조인주에게 지기 전까지 14명의 한국 복서를 꺾어 유독 한국선수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었다.

까다로운 왼손잡이에 유연한 상체를 바탕으로 다양한 편치를 날리는 페날로사는 챔피언 벨트를 되찾기 위해 설욕을 다짐하고 있어 이번 타이틀전은 조인주의 롱런가도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인주는 20일동안 제주도 원정훈련을 하는 등 스파링 130라운드를 소화하는 등 페날로사를 무너뜨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조인주는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해 경기 초반 치고 빠지는 아웃복싱을 구사하다 7, 8회 이후 상대가 빈 틈을 보이면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프로데뷔이후 16전 전승 7KO승을 기록중인 조인주는 "지난 해에는 소극적인 경기로 판정승했지만 이번에는 KO로 승부를 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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