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키우려면] 독서로 생긴 호기심, 체험으로 연결해 시야 넓혀주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9면

최재식
청담러닝 R&D 연구소장

글로벌 인재를 요구하는 초경쟁시대에 입시 위주 교육만으로는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다. 글로벌 인재란 기본적인 인지역량을 바탕으로 비전과 자기주도성을 갖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동체에 대한 배려감을 가진 사람이다. 인지·언어능력 등 학습적인 역량뿐 아니라 비전·자기주도성·창의성·도덕성 등의 ‘개인 내 역량’과 감성지능·문화지능·대인관계 등 ‘개인 간 역량’을 골고루 갖춰야 한다.

다양한 독서와 체험활동으로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그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독서의 경우에도 단순히 책을 읽게 시킬 게 아니라 자녀가 독서를 통해 호기심을 갖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책과 관련한 활동을 병행하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할 수 있다.

청담러닝이 독서역량 발굴 프로그램인 ‘2020 프로젝트’를 고안해 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학생이 독서를 하면서 자신의 삶과 연계해 깊이 있게 고민해보고, 스스로 체험해 봄으로써 초경쟁시대에 요구되는 글로벌 역량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자기만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10년 후의 자기 모습을 스스로 정의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독서를 통해 키워진 호기심을 다양한 체험활동과 연결하면 시야를 넓히고, 관심사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현지 학교 수업과 방과후 활동을 병행하는 등 다양한 체험활동은 글로벌 인재로의 성장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청담러닝이 캐나다 밴쿠버교육청과 함께 진행하는 ‘에라스무스 프로젝트’가 그중 하나다. 1년 동안의 해외 교육 과정인 ‘에라스무스 프로젝트’는 캐나다 현지 학교 정규 수업을 들으며 심층적 독서 프로그램과 연계된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국내에서 체험할 수 없는 글로벌 문화에 대한 경험을 제공한다.

적극적인 독서활동과 체험활동은 개개인의 경험을 넘어 새로운 학문적 발견이나 창의적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인적·지적 네트워크’를 쌓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타인과 공감하고 존중하며 포용하는 ‘소통의 윤리’가 글로벌 인재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배양하는 방법이다.

최재식 청담러닝 R&D 연구소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