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생태의 보고, 아무르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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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면

‘차마고도’ ‘누들로드’를 잇는 KBS의 대작 다큐멘터리가 온다. 6일 밤 10시 KBS 1TV에서 첫 방송되는 ‘동아시아 생명대탐사 아무르’다.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1부 ‘깨어나는 신화’가 지난해 12월 방송됐고, 6일 ‘초원의 오아시스’, 7일 ‘타이가의 혼’, 13일 ‘검은 강이 만든 바다’, 14일 ‘아무르강 4400㎞’(에필로그)가 방송된다. 아무르강은 몽골에서 발원해 러시아와 중국의 국경을 가르며, 오호츠크해로 흘러 들어간다. 동북아 생태와 문화의 원류이자, 한반도의 선사 시대를 일러주는 보고(寶庫)다. 접경지역에다 한대이기 때문에 세계 유수의 방송이 거의 다루지 않은 미답지다. 북극·아마존(이상 MBC)·툰드라(SBS) 등 오지로 향하던 한국 다큐멘터리가 동북아의 자연과 인간에 카메라를 들이댄 점이 높이 평가된다.

 김서호 책임프로듀서는 “취재 제한 등 열악한 조건을 무릅쓰고 사투하는 심정으로 완성한 다큐다. 헬기 짐볼 촬영(항공촬영을 흔들리지 않게 돕는 장치) 등으로 BBC 다큐 못지 않은 영상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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