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 가구는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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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의 고민 중 하나가 바로 가구 선택이다.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두 사람이 함께할 공간을 만드는 게 쉽지만은 않아서다.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을지, 가격은 적당한지, 기능은 만족스러운지 등 살펴볼 점 투성이다. 특히 침실은 어떤 공간보다 편안해야 하기에 가구 선택과 배치에 여러 가지를 고려하게 된다. 신혼침실 가구 선택과 인테리어 노하우를 알아봤다.

심플한 디자인, 밝은 색상 가구 선택

　‘둘만의 공간’에 대한 기대가 가득한 예비부부는 주로 로맨틱한 가구를 고르게 된다. 결혼시기에 나온 트렌디한 디자인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달콤한 분위기에 젖어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최신 유행의 가구를 고르면 얼마 사용하지 않아 쉽게 질릴 수 있다. 에넥스 인테리어가구 사업부 한동희 팀장은 “신혼 때 들뜬 마음에 구입한 가구는 2년쯤 지나면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계절 사용할 것을 고려하지 않고 결혼하는 계절의 분위기에 맞는 가구를 고르는 것도 후회의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번 구입한 침실 가구는 5년 이상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모던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가구를 구입할 때는 사용 여부, 비용 등도 고려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침실에는 침대·붙박이장·화장대·서랍장 등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 가구를 모두 구입할 필요는 없다. 한 팀장은 “침실 규모, 라이프스타일, 예산 등을 따지지 않고 가구를 세트로 구입하는 것은 낭비일 수 있다”며 “화장대 겸용 서랍장 등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가구를 택할 것”을 권했다.

　침실이 넓어 보이고 싶다면 심플한 디자인을 고른다. 장식이 화려하거나 곡선이 많은 가구는 방이 좁아 보일 수 있다. 가구가 밝은 색상이면 공간이 넓어 보인다. 따라서 붙박이장처럼 덩어리가 큰 가구는 화사한 색상을 선택한다. 그렇다고 모든 가구를 다 흰색으로 고르면 실내 분위기가 들떠 보일 수 있다. 한 팀장은 “붙박이장이 밝은 색이면 침대는 내추럴한 느낌의 원목으로 하거나 붙박이장 몰딩을 어두운 색으로할 것”을 강조했다.

　침대는 낮아야 방이 넓어 보인다. 오래 쓰는 가구이기 때문에 실용성도 생각해야 한다.

　결혼 후 첫 집은 전세인 경우가 많다. 이사 갈 때 옮기기 쉬운지도 따지는 게 좋다. 이동붙박이장은 박스형으로 설계돼 이사할 때 편리하게 이전·설치할 수 있다.

　모던한 디자인의 가구를 골랐다면 커튼·침구 등은 화사한 분위기로 선택한다.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분홍색, 꽃무늬 프린트 등으로 꾸며준다. 봄·가을 등 계절에 따른 분위기는 소품으로 낸다.

모던, 세미클래식 디자인은 쉽게 질리지 않아

　에넥스는 올 봄 모던, 세미클래식 디자인의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디자인이 절제되고 세련돼 예비부부는 물론 중장년 부부에게도 적합하다.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고급스럽고 품격 있는 스타일이다.

　멤피스오크는 고급스러운 오크원목을 사용한 제품이다. 고전적인 스타일의 세미클래식 디자인으로 연령층에 관계없이 선호한다. 침대(140만원대)는 곡선과 섬세한 장식을 적절히 사용해 품위 있어 보인다. 헤드보드는 퀼팅으로 처리해 풍성한 느낌을 준다. 붙박이장과 서랍장은 수공예 느낌의 화려한 엔틱 골드 손잡이를 사용해 우아하다.

　미니멀한 디자인을 원한다면 클라우드가 제격이다. 월넛원목의 어두운 색상과 절제된 디자인이 중후한 분위기를 준다. 침대(123만원대) 헤드보드는 바느질 선이 들어가 깔끔하다. 서랍장·화장대·협탁 등의 상판 유리는 아이보리 색상으로 은은하다.

　퀸즈는 색상이 화사해 포근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모던한 디자인에 원목 특유의 자연스러움이 살아 있어 내추럴-모던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침대(147만원대) 헤드보드는 큐빅 장식을 넣어 고급스럽다. 서랍장은 핸들리스 타입으로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다.

　에넥스 신혼가구는 논현가구거리의 에넥스 논현직매장에서 볼 수 있다. 이 매장에서 오는 30일까지 인테리어 가구를 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락앤락 리빙박스를 받을 수 있다.

▶ 문의=02-3443-8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