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LA 레이커스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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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새천년 왕좌의 희망에 부풀었다. 레이커스는 27일 현재 '99-2000 정규리그에서 8연승하며 23승5패로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단독 선두는 물론 29개팀 중 최고 승률을 기록, 지난 시즌 우승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제치고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26일 사실상의 챔피언 결정전과 다름없는 샌안토니오와의 맞대결에서도 99-93으로 완승, '87-'88 시즌 우승 이후 12년만의 정상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NBA 우승을 11회나 차지한 명문구단 레이커스가 90년대 들어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가 최근 옛 명성을 회복하기 시작한 가장 큰 원인은 필 잭슨 감독의 영입.

'트라이앵글 오펜스'라는 독특한 시스템 농구를 앞세워 시카고 불스의 6회 우승을 이끈 잭슨은 마이클 조던과 스코티 피펜 등 스타 선수들을 다루는데 정평이 난 인물이다.

잭슨 감독은 레이커스를 맡은 후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 조던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 등 스타 선수들을 잡음없이 통솔하는데 성공, 팀을 서부컨퍼런스 단독 1위로 이끌고 있다.

또한 노장 론 하퍼와 프로 14년차인 포워드 A.C 그린 등 경험많은 선수들도 레이커스의 우승 전망을 밝히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각각 시카고와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뛰었던 하퍼와 그린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에 꼭 필요한 경험과 관록으로 팀 전력을 보강했다.

뛰어난 감독과 능력있는 젊은 선수들, 경험있는 노장 선수로 무장한 레이커스가 올 시즌 우승한다면 새천년은 레이커스의 시대로 기록될 것이라고 NBA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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