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쓰레기소각장 레스토랑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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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AP=연합] 대만 최대 쓰레기 소각장의 작은 굴뚝 주위에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새 천년 첫날에 문을 여는 이 레스토랑의 아래 1백2m 지점에서는 1천8백t 이상의 종이.플라스틱 등의 쓰레기들이 매일 소각된다. 이 레스토랑은 굴뚝 주위에 도우넛 형으로 만들어지며 식당 내부는 매시간 3백60도 회전한다.

물론 이 레스토랑을 가려면 쓰레기 차량들과 소각장을 봐야 한다. 그러나 식당에 들어서면 쓰레기를 볼 수 없다. 대신 논.야채밭과 탐수에이 강.양밍샨 국립공원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레스토랑은 쓰레기 소각장 관리인인 에릭 추의 아이디어. 쓰레기 소각에 관한 주민들의 우려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임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추는 소각장에서 발생한 열을 이용해 수영장과 레크리에이션 센터도 곧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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