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입단 이상훈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그토록 바라던 미국 진출 소망을 이룬 이상훈(29)은 24일 "막상 입단에 합의했지만 실감나지 않는다"고 감격을 표현했다.

이상훈은 이날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에 335만달러 계약에 합의한 뒤 "어린시절부터 꿈이었던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이상훈과의 일문 일답.

--보스턴에 입단하게 된 소감은
"마이너리그나 멕시코에서도 야구를 하겠다는 각오로 미국 진출을 노렸다. 막상 보스턴과 입단 합의했지만 좀처럼 실감나지 않는다."

--보스턴으로 팀을 정한 이유는
"나에게 관심을 보인 여러 팀이 있었지만 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구단이 어딘지를 살폈다. 왼손투수가 취약한 보스턴에 입단하면 나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2년 전에는 보스턴의 홀대로 미국 진출이 좌절됐는데 감정의 앙금은 없는가
"물론 당시에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계약을 하면서 지난 일을 문제 삼으면 진정한 프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구단이 있을 수 있지만 처음부터 특정 구단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계약 조건에는 만족하는가
"만족한다. 거듭 말하지만 돈에는 큰 관심이 없다. 이번 계약은 예상보다 2주일 가량 늦어지긴 했지만 에이전트 사인 IMG가 잘 처리해 줄 것으로 믿었다."

--앞으로 일정은
"내년 1월10일쯤 미국으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받고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이후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짜여지지 않았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2월 이전에 가족 모두 이사갈 계획이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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