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썸딩 수트' '국희과자'등 선봬

중앙일보

입력

영화나 TV 드라마에 나온 상품들이 잇따라 시중에 선뵈고 있다.

제일모직은 영화 '텔미썸딩' 이 인기를 끌자 최근 자사 신사복 브랜드를 '텔미썸딩 수트(65만원)' 란 이름으로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영화속 주인공인 한석규씨가 제일모직 갤럭시 신사복 모델로 촬영 초기부터 배우들의 의상을 협찬한 것을 계기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흥행 영화 제목 브랜드를 출시했다" 고 말했다.

크라운제과는 최근 방영이 끝난 MBC 드라마 '국희' 에 나오는 과자 이름과 똑같은 '국희 동그란 산도(8개들이 한 상자 1천8백원)' 를 내년 1월까지 기획 판매한다.

이 과자는 드라마에 나온대로 지난 61년 당시 크기로 생산하고 포장도 누런색 재활용 포장재를 쓰고 있다.

현대백화점 최영식 담당은 "드라마 인기와 함께 촌스런 포장재료와 디자인이 오히려 주부들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해 하루 평균 1백50여만원 어치나 팔릴 정도로 인기" 라고 말했다.

특히 침구류 시장은 '드라마 상품' 바람이 더 거세게 불고 있다.

침구업체인 '라라아비스' 는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 '순풍산부인과' 에 협찬한 것을 계기로 27만~65만원짜리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마리끌레르' 도 방송협찬 침구 기획 상품전 등을 통해 드라마 속 침구류를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화.TV를 이용한 기업체의 미디어 마케팅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협찬 수준에 머물렀는데, 이제는 관련 상품을 처음부터 기획.생산하는 추세로 바뀌어 더욱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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