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영화 '예카' 21일 개봉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에서만 상영되는 본격적인 인터넷영화 `예카''(YECA) 가 21일 오후 6시 한글과 컴퓨터사의 인터넷홈페이지 한소프트(http://www.haansoft.com)에서 개봉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 가 총 3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예카는 해커와 범죄수사관의 사이버 대결과 게임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동호회 활동 등을 중심으로 신세대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영화.

한길미디어의 변재봉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연배우로는 SBS에서 출연중인 김정현과 이은주가 맡았고 탤런트 최수종씨가 우정출연했다.

총 8편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편당 10분가량으로 21일에는 1편이 먼저 개봉되고 이어 24일 금요일 오후 6시에 2편이 개봉되는 등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6시에 각편이 차례로 개봉될 예정이다. 물론 이미 개봉된 각 편들은 언제든지 감상할 수있다.

예카(YECA:Your Enjoyable Communication Alliance) 는 영화속에서 해커들의 단체이름을 의미하며, 한컴이 자사의 대형포털사이트인 `네띠앙'', `하늘사랑'', `한소프트''등의 사이트를 통합, 내년 3월께 제공하는 대형 인터넷서비스의 새로운 브랜드를 말한다.

한컴은 네티즌들의 접속폭주에 대비, 독립적인 동영상 서버를 구축했으며 영화상영장소로 한소프트 홈페이지와 별도로 제2상영관(http://www.chatv.co.kr)과 제3상영관(http://www.dramart.co.kr)을 마련, 네티즌들의 접속을 분산키로 했다.

인터넷영화답게 예카는 인터넷에서만 볼 수 있으며 특히 인터넷의 쌍방향성을 살려 영화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마음에 드는 영화음악을 MP3파일로 전송받을 수 있고 출연자와 채팅할 수 있는 등 관람자와 영화사이에 상호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영화속에서 사용됐던 소품과 의상 등을 인터넷경매를 통해 공개하고 영화속에 정답이 숨어 있는 퀴즈문제를 내 정답자 200명을 선착순으로 선발, 백신프로그램 `바이로봇''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한컴은 예카를 성인버전과 미성년자버전으로 별도로 편집해 연령별로 차별화,미성년자들에게는 자극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않을 계획이다.

전하진사장은 "인터넷은 이제 정보교류의 도구에서 벗어나 점차 미디어로의 역할을 담당해가고 있다"며 "한컴은 인터넷 문화수준 향상을 위해 영화와 인터넷을 접목시켜 네티즌들끼지 문화를 나누고 교류하는 새로운 인터넷문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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