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설법인수 3만개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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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대한 정부의 각종 지원책과 코스닥 시장의 활황으로 중소.벤처기업 설립이 활기를 띠면서 올해 전국 7대 도시의 신설법인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또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부도법인수는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 부도법인 대비 신설법인수인 창업배율이 지난해 2.6배에서 올해는 12배 이상으로 뛸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수원 등 7대 도시에서 새로 생긴 법인은 2만4천248개로 연말까지는 3만개를 충분히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93년 통계를 낸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93년 1만1천938개,94년 1만6천723개, 95년 1만7천245개, 96년 1만9천264개, 97년 2만1천57개였으며 지난해에는 경제난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1만9천277개를 기록했었다. 전국적인 통계는 매년 내지 않지만 7대 도시의 법인수는 전국의 90%에 달한다.

7대 도시의 부도법인수도 93년 이후 98년까지 2천600∼7천500개 수준이던 것이 올해는 10월까지 1천994개에 불과, 연말까지는 2천400개 수준으로 통계작성 이후 가장 적을 것으로 보인다.

창업배율도 지난 96년에 5배가 최고치였으나 올해는 10월까지 12.2배를 기록,연간 기준으로도 12∼13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해 창업배율은 1.4분기에 10.1배, 2.4분기에 12.0배, 3.4분기에는 14.7배 등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어 창업열기를 실감하게 한다"면서"코스닥 시장의 활황이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기반을 확실하게 다져놓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부터 시작한 정부의 각종 지원책도 약효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면서 "중소기업 창업지원자금 7천500억원, 소상공인 지원자금 3천억원, 코리아벤처펀드 투자자금 500억원 등 자금지원만 해도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외에도 아이디어를 기업화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 30개이던 창업보육센터를 올해 142개로 늘렸으며 지난 6월에는 투자자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벤처넷을 구축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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