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양란 일본 수출길 열려

중앙일보

입력

농민들이 모여 만든 양란 단지에서 품질이 뛰어난 난을 생산, 일본 수출길을 여는 등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천군은 11일 유천면 화전리 양란단지가 우수한 품질의 호접란과 시크라멘을 재배, 화초 수입이 까다로운 일본으로부터 수출요청을 받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 큰몫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란단지는 지난 96년 이마을 윤진수(48)씨 등 6명의 농민이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 국비 등 19억원을 지원받아 자동제어 시스템과 완벽한 냉.난방시설을 갖춘 9천9백여㎡규모의 유리온실 2채를 조성한 뒤 본격적인 난 재배에 들어갔다.

이 결과 지난 97년에 호접란을 시험 재배해 1천200만원의 수입을, 98년에는 시크라멘을 재배해 2천500만원의 소득을 올리게 됐다.

특히 이 단지의 난이 품질이 뛰어나다는 소문이 나면서 화초 수입이 까다로운 일본에서 최근들어 호접란, 시크라멘 등의 주문이 폭주하고 있어 내년에는 양란 수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00년에는 1억2천여만원, 2001년에는 2억여원의 소득이 예상된다고 양란단지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 단지는 준고랭지 지역에 위치, 품질이 좋은 난 생산 적지로 평가받고 있는데현재 호접란 20만그루와 시크라멘 15만그루가 재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꽃 등은 일본에 수출해 왔으나 난초는 일본이 우리보다 품질이 앞서 수출이 거의 없었다"며 "대일 난 수출길이 열려 앞으로 외화획득은 물론 농가소득 향상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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