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학생 태양열자동차 공동제작

중앙일보

입력

심각한 자동차 환경오염의 대안으로 2000년대 새롭게 등장할 태양열 자동차(Solar Car)를 전북대 학생들과 일본 대학생 20여명이 제작, 주행에 성공했다.

전북대 자동차 동아리 `Chassis(새시)'는 9일 오전 일본 북해도 자동차 단기 대학팀과 공동으로 제작한 태양열 자동차를 타고 1시간여동안 전북대 교정에서 이곳 저곳을 시속 30㎞로 주행했다.

10개월만에 완성된 이 태양열 자동차는 최고 시속 50㎞까지 달릴 수 있으며 무게는 180㎏이며 길이 4.6m, 높이 1.1m의 1인승 무공해 자동차이다.

이 자동차는 태양열 전지판이 태양열을 모았다가 그 열을 동력장치로 옮겨 주행하는 원리이며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때는 평소 축전지(배터리)에 충전을 해둬 운행한다.

태양열 자동차는 매우 가볍기 때문에 축전지 1개로 보통 4-5시간 정도 주행할 수있으며 주행후 남은 열은 다음 주행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전북대 국책지원사업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 동아리 `새시' 소속 12명은 올초부터 일본 자동차 단기 대학팀과 태양열 자동차를 공동 제작키로 하고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각각 작업을 해왔다.

일본 대학생 15명은 야마자키 노부유키교수의 지도로 태양열 전지판(Solar Cell)을 제작했으며 새시팀은 강희용(40.기계설계공학부)교수와 함께 본체와 제동장치, 동력전달 장치 등을 맡았다.

이 자동차의 핵심부품은 태양열 전지판으로 아직 우리나라 기술로는 제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부품가격도 수백만원-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강교수는 "국내에서도 태양열 자동차를 가끔 만들기는 했으나 장시간 주행에 성공한 것은 매우 드물다"면서 "태양열 자동차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시작된만큼 이번 주행성공을 계기로 실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전주=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